동장군에 맥 못춘 수도계량기…동파 신고급증

뉴스1 제공 2017.01.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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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파로 계량기 보온상태 점검" 당부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연일 지속된 한파로 동파된 수도 계량기가 쌓여있다. /뉴스1 © News1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연일 지속된 한파로 동파된 수도 계량기가 쌓여있다. /뉴스1 © News1


서울을 비롯한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닷새째 불어 닥친 한파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가 맹위를 떨친 24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총 34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앞서 21일 7건, 22일 7건, 23일 25건 등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는 증가 추세다.



서울시는 이번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 상태를 유지하는 등 기온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려면 우선 기온 하강 때 수도계량기 보온상태를 재점검하고 보온이 미흡할 경우에는 새로운 보온재(헌 옷, 솜 등)를 사용해 계량기함 내부를 채워야 한다. 그러면서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비닐 등으로 넓게 밀폐한다.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다.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이나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 것이 좋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엔 화기(토치램프, 헤어드라이기 등)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가급적 따뜻한 물수건을(50~60도) 사용해 수도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준다.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한 뒤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국영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시민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동파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계량기함을 살펴보는 작은 관심만으로도 계량기 동파를 예방할 수 있으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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