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린 '전국 지방경찰청장 회의'에 참석한 이철성 경찰청장/사진제공=경찰청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 수사가 지연되는 상황을 두고 로날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에게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25일 발송했다.
경찰청은 필리핀 현지에 파견한 '코리안데스크'를 통해 이번 사건 초기부터 필리핀 현지 경찰의 수사를 지원해왔다고 밝혔다. CCTV(폐쇄회로TV) 수사로 주범의 신원과 범죄 차량을 특정하고 목격자 확보 등으로 주범 검거까지 협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18일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53)가 필리핀 루손섬 중부 앙헬레스시에서 마약 관련 혐의를 날조한 현지 경찰관들에 의해 납치됐다. 필리핀 경찰관은 마닐라 케손시 경찰청 본부에서 지씨를 살해하고 이를 숨긴 채 지씨 가족에게 몸값으로 500만 페소(1억2000여만원)를 뜯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