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춘·조윤선 구속 "대통령 탄핵 사유 중 가장 위중한 것"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2017.01.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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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블랙리스트 작성, 대한민국 시계 후퇴시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뉴스1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장관이 구속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사유들 가운데, 저는 이 사안(예술계 블랙리스트)이 가장 심각하고도 위중하다고 생각합니다"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은 세월호 참사 한 달 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표현과 양심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이요 근간이지만 현 정부는 이를 송두리째 뒤흔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위험한 자'라는 낙인을 찍은 것"이라며 "(현 정부의)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 의혹이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박근혜 정권은 겉으로는 문화를 융성하겠다며 실제로는 추악한 블랙시스트를 만들었다"며 "대한민국의 시계를 수십 년 전으로 후퇴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은 2017년이다. 우리는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구속을 계기로 다시는 블랙리스트 망령이 재현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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