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데뷔 조원태 사장 "선배들의 경영 이어갈 것"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7.01.2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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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취임 후 첫 대외 공식활동…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겠다"

공식 데뷔 조원태 사장 "선배들의 경영 이어갈 것"


"(새로 취임했다고 해서 경영방침을) 갑자기 바꿀 계획은 없습니다. 기존 선배들이 하던 것을 계속이어서 잘 할 생각입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사진)이 첫 공식 대외활동에 나서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섰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항공가족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조 사장은 기자를 만나 갑작스러운 변화보다는 기존의 경영방침을 이어가며 안정적으로 경영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올해 경영계획을 묻는 질문에 조 사장은 "갑자기 (경영계획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 뒤집어 엎고 할 생각은 없다"며 "(기존 경영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을 중요시 한다'는 한진그룹의 방침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도 지난해 수준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세 경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대한항공에서 각 주력 사업을 다 경험했다"며 "앞으로 (잘 경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켜봐 주시면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조종사 노조 파업과 관련해 그는 "대화 하다보면 중간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아직 많이 못 만나서 앞으로 자주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취임 후 조종사 노조를 방문해 노조원과 만남을 가졌다.

그는 "직원들하고 가까워지기 위해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며 "실적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가 불안하다는 지적에는 "일시적인 것으로 계속 영업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까지 급성장한 진에어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경영계획을 세웠다. 조 사장은 "여러가지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지금까지 급성장했지만 지금부터는 안정 쪽으로 (경영) 방향을 잡았다"고 답했다.


진에어와 토파스 등 계열사 IPO(기업공개)에 대해서 그는 "내부 사정이 안좋아서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현재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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