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비리' 김경숙 "구속 풀어달라" 법원에 청구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7.01.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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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강하게 부인해와… 항암치료 부작용 호소하기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성적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 성적비리 의혹의 중심인물인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1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유라씨(21)를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구속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자신을 풀어달라며 법원에 재심사를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신광렬)는 20일 오후 2시 10분부터 비공개로 구속적부심사를 열고 김 전 학장의 구속이 합당한 지를 심리할 예정이다. 김 전 학장에 대한 심문은 이영제 판사가 맡는다.



김 전 학장은 지난 1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정씨가 이대에서 입학 때부터 각종 특혜를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다. 이대는 2014년 정씨가 원서 접수일 이후에 받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점수에 반영해줬다. 또 면접 당일 아무것도 들고올 수 없다는 규정에도 불구, 정씨가 면접위원에게 금메달을 보여주도록 허락했다.

입학 이후에도 특혜는 계속됐다. 정씨가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과제물을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인정해준 것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등으로부터 김 전 학장이 이를 주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학장은 구속되기 전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순실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와 특검 조사에서도 같은 진술을 했으며, 지난해부터 항암치료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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