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환구 현대중공업 (131,500원 ▼1,200 -0.90%) 사장은 20일 임직원에게 보낸 담화문을 통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용보장 약속과 임금 12만3000원 인상을 핵심으로 한 추가 교섭안을 노조가 거부한데 대해 수용을 재차 촉구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73차 임단협 교섭에서 연말까지 종업원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또 노조에 고통분담에 나서달라고 요구하며 올해 1년간 전 임직원은 기본급의 20%를 반납하되 구체적 반납 방법은 노사 협의 후 결정하자고 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 안을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 입장과 맞지 않으며 제시안은 회사가 악용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특히 주채권은행의 자구계획 실천 압박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사장은 "전일 KEB하나은행장이 전격적으로 계동사옥을 방문해 자구계획을 실천하라는 경고를 했다"며 "협조방문이었지만 사실상 일방적 통보였다"고 말했다.
노조가 임단협 해결을 외면할 경우 주채권은행의 인력조정 요구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제 뜻은 분명하고 단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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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합리적인 선택을 해 주시면 전 구성원의 고용과 근로조건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선택이 현대중공업의 미래는 물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