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빵]'블랙리스트' 정우성, '더킹'서 더 까매진 이름

머니투데이 이슈팀 양현대 기자 2017.01.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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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배우 정우성이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더욱 '까매진' 소신을 밝혔다.

정우성은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 언론시사회에서 "영화 속 탄핵이나 현실의 탄핵 모두 국민에게 아픔이다"라며 "그러나 아프다고 관심을 끊으면 안 되고 아픈 것들을 감내하고 직시할 때 사회의 부조리나 부도덕함을 이겨내고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킹'은 권력을 탐하는 주인공 박태수(조인성)의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삶을 대한민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절묘하게 엮어 이야기하는 영화다. 때문에 대한민국을 뒤흔든 정치·사회의 중요 사건·사고 장면이 시시때때로 등장한다. 이 가운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당시 현장을 담은 장면도 있다.

영화에서 정우성은 검사 한강식 역을 맡았다. 한강식은 권력의 정점인 검사장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검사로, 대한민국 권력자의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정우성은 "우리의 근대사를 겪으면서 권력이 어떤 힘을 발휘하고 그것이 정당한가 부당한가(를 고민한) 경험이 우리에겐 모두 있다"며 "양심과 명예를 걸고 검사선서를 했던 검사가 부조리한 시스템 안에서 어떤 모습의 추악한 권력자가 되는지 표상으로 삼고 싶었다"고 한강식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실제 사회에서 누구나 (한강식과 같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경각심의 대상인 '한강식'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새 작품 '더 킹'은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 김아중 등이 출연한 영화로 오는 18일 개봉한다.


 배우 정우성이 12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킹’(감독 한재림)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정우성이 12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더킹’(감독 한재림)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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