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또 걸렸다…홈플러스 세정제 등 18개 제품 '위해우려'

뉴스1 제공 2017.01.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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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생활화학제품 전수조사…'회수권고'
기준 초과 가습기살균제 성분 4개 제품 포함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 /뉴스1DB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옥시제품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환경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 /뉴스1DB


옥시, 홈플러스, 유한킴벌리 등 10개 기업이 제조·판매하는 탈취제·세정제 등 18개 생활화학제품에서 인체 위해 우려 수준을 초과한 성분이 검출됐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19개 품목의 생활화학제품 총 2만3388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인체 위해 우려 수준을 넘어서는 성분이 나온 18개 제품에 대해 회수권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세부 품목별로는 위해우려제품(15개 품목) 2만3216개 중 1만8340개에서 733종의 살생물질(미생물 곤충 등을 제거하는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세정제(497종), 방향제(374종), 탈취제(344종) 순으로 많았다.

공산품(4개 품목)은 172개 중 106개 제품에서 34종의 살생물질이 검출됐다. 워셔액(17종), 부동액(13종), 습기제거제(6종), 양초(5종) 순으로 살생물질이 많았다.



살생물질이 검출된 품목 중 스프레이형 방향제, 탈취제, 세정제 등 3개 품목에 한해 실시한 위해성 평가 결과에선 옥시, 홈플러스 등 10개 업체 18개 제품에서 인체 위해 수준을 초과한 성분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옥시(한빛화학)의 이지오프 뱅 세정제 2개 제품, 유한킴벌리의 스카트 와치맨(마운틴향·모닝향·시트러스향·포레스트향·헤이즐넛향) 방향제 5개 제품, 홈플러스의 TESCO 안티박테리아 다목적스프레이, 에코트리즈의 샤움 세정제 2개 제품 등이다.

또 헤펠레코리아의 AURO Schimmel 세정제, 피에스피(부산사료)의 애완동물용 탈취제 2개 제품, 마이더스코리아의 화장실 세정제, ㈜랜디오션의 섬유항균탈취제, ㈜성진켐의 다목적 탈취제, 샤이린섬유탈취제, 아주실업의 퓨코 깨끗한 우리집 패브릭샤워 등이 포함됐다.


이들 18개 제품 가운데 랜디오션, 성진켐, 아주실업 등 3개사의 4개 제품에서 인체 위해 우려 수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성분은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론(MIT)이다. 이 성분은 조사대상 가운데 23개 업체, 64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스프레이 탈취제에 미생물 억제제로 사용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던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의 경우 이 성분을 사용한 한국P&G '페브리즈' 등 8개 업체, 22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위해우려 수준은 아니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류필무 환경부 화학제품T/F 과장은 "CMIT·MIT나 DDAC 성분 검출 자체만으로 인체 위해우려 초과 제품으로 분류하지 않고 기준치 이상이어야 한다"며 "CMIT·MIT 경우 법개정에 따라 4월부터 유통이 금지되기 때문에 회수 권고를 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자연 퇴출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번 전수조사로 파악한 2만3216개 위해우려제품별 함유 살생물질과 유해화학물질 전체 목록을 이달 11일부터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www.ecolife.me.go.kr)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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