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와 두산인프라코어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대수는 2011년 1만6692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어 2015년 3523대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4649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집계된다.
두산 굴삭기의 판매증가는 중국 내 수요증가와 이 회사의 슬럼프 탈출 노력이 공조한 결과다. 중국 시장은 2011년 17만2000대가 팔리며 고점을 기록했으나 이후로 4년간 규모가 줄면서 5만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 기간에 두산인프라의 판매량도 1만6692대에서 3523대까지 떨어졌다. 두산인프라의 시장점유율은 2011년 9.7%에서 2015년 5.8%까지 하락했다.
두산 관계자는 "중국이 활황일 때는 제품경쟁력만으로도 사업에 어려움이 없었지만 침체된 시장에선 엔저를 내세운 일본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우세해 난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대리상의 영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수 중개상을 발굴 육성하면서 내실을 기한 결과 시장 회복기 수혜를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1조5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99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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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으로 전기보다 다소 줄고 영업이익에는 두산밥캣 벨기에 법인 구조조정 비용(약 250억원)이 반영된다"며 "중국 건설기계 판매량이 증가하고 이는 회사의 손익분기점(BEP)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 확실해 올해부터 실적의 방향성은 상승 쪽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는 기세를 몰아 지난해 말 증시에 상장한 글로벌 소형건설기계 자회사 두산밥캣의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소형굴삭기 전문 공장으로 마련해둔 쑤저우 공장을 생산기점으로 삼아 중국형 스키드스티어로더를 생산할 계획이다. 실제 최근 두산밥캣은 중국내 법인들을 쑤저우 법인으로 한데 모아 합병하는 등 본격 진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밥캣의 우수한 기술력으로 중국을 비롯한 남미 등 신흥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