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씨가 6일 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사진=홍봉진 기자
하늘색 수의 차림의 차씨는 이날 오후 2시9분 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호송차에서 내린 뒤 아무 말 없이,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차씨는 최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의 '말 맞추기' 정황이 드러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와 남부구치소 내 이들이 수감된 방에서 메모 내역, 접견기록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차씨를 강요미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며 박근혜 대통령, 최씨와 '공범'으로 분류했다. 특검팀은 차씨를 상대로 박 대통령이 어떤 지시를 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차씨는 박 대통령, 최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짜고 자신의 지인 2명을 KT에 채용시킨 뒤 최씨와 함께 운영하는 광고사 더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의 일감을 주도록 한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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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 광고업체인 포레카를 인수한 쪽에 강압을 넣어 지분을 빼앗으려 한 혐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문화행사 계약을 따낸 대가로 지인에게서 2억8000억 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 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