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미디어 대세 부상…TV 추월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6.1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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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이용빈도' 81.0%로 TV 75.4% 추월…재난·재해 의존도 역시 TV 압도

스마트폰이 TV를 누르고 국내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미디어 이용도구로 자리매김했다. 주 5일 이상 미디어로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비율(매체이용빈도)은 81.0%로 TV(75.4%)를 넘어섰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2016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이번 조사 대부분의 영역에서 TV, 라디오, 신문 등 전통 미디어와의 이용률 격차를 크게 벌렸다.



/사진제공= 방송통신위원회/사진제공= 방송통신위원회


매체이용빈도 조사에서 스마트폰은 올해 처음으로 TV를 넘어섰다. 4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90% 이상이 주5일 이상 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50대에서도 TV 87.5%, 스마트폰 86.3%로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사실상 노년층을 제외하면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미디어 도구가 된 것.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접하는 미디어는 신문·잡지 기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5일 이상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접하는 이용자 가운데 58.5%가 신문·잡지 기사를 매일 검색했다. 음악재생은 23.9%, 게임은 18.9%를 차지했다. 반면 TV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이용자는 7.0%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일상생활 필수매체로 스마트폰을 꼽은 응답자는 58.5%로 지난해 대비 9.1%p 늘었다. 반면 TV와 라디오는 각각 38.6%, 3.2%로 스마트폰과 현저한 격차로 뒤처졌다.

재난·재해 등 비상상황 발생시 의존하는 매체로 스마트폰을 택한 이용자 역시 58.0%로 TV(37.9%)보다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 방송통신위원회/사진제공= 방송통신위원회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규 미디어 서비스인 OTT(Over The Top) 서비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1주일 이내 OTT 서비스 이용률은 27.1%로 전년도 14.0% 대비 크게 증가했다. OTT 시청자 가운데 97.3%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영상을 감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부분에서는 여전히 TV가 높은 매체파워를 과시했다.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 조사에서 TV가 2시간46분을 차지했다. 스마트폰 1시간22분, 라디오 17분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지상파방송 실시간 시청 조사에서 TV 수상기를 이용한다는 답변 역시 97.0%에 달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한다는 응답자는 9.3%에 그쳤다. 하지만 VOD 시청 조사에서 TV수상기(8.8%)와 스마트폰(5.2%)을 이용하는 비율은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편 이 조사는 200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다. 올해에는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7385명을 대상으로 6월 7일부터 8월 19일까지 가구방문 면접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의 주요 데이터와 그래픽 파일을 공공데이터 포털(www.data.go.kr)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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