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 2040대... 삼성電 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2.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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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가 180만원선 첫 돌파... 원/달러 환율 1190원대 진입

코스피 시장이 20일 외국인의 순매수와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의 사상 최고가 행진에 힘입어 204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는 9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이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190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6월2일 이후 최고치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 고용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데다 터키와 독일에서 발생한 테러로 달러 강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다만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전망을 상향조정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증시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인데 공인된 대외 건전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11월 이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7억9000만달러를 순매수했는데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심리지표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지수 결정력이 높은 유럽계 자금의 양호한 수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한때 182만원 터치=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5포인트(0.17%) 올라 2041.9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25억원 순매수, 사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6억원, 28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5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534억원 순매도 등 전체 599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21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110계약 순매수인데 반해 기관이 1165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가 2.37% 올랐으며 건설업 통신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증권 등이 상승마감했다.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음식료품 화학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0.95% 올라 18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80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장중 182만원을 기록,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현대차가 1.06%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POSCO SK텔레콤 등이 오름세다.

한국전력 NAVER 아모레퍼시픽 KB금융 LG화학 등이 약세다. SK하이닉스 삼성생명은 보합 마감했다.

일동제약 (8,320원 ▼130 -1.54%)이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결정 소식에 9.04% 올랐다. 앞서 일동제약은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과 주당 0.1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가 수리온 공급재개 소식에 3% 넘게 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 (17,710원 ▼90 -0.51%)이 1조원 규모의 수주 소식에 5.93% 강세다. 두산중공업은 전일 사우디아라비아업체와 1조원 규모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중국원양자원 (63원 ▼12 -16.0%)이 유상증자 일정 연기 소식에 1.53% 약세다. 중국원양자원은 이날 신주 2700만주를 상장할 예정이었으나 상장 관련 입증 서류 준비가 미비해 거래소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상장일을 2017년1월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400개 종목이 상승, 397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9일만의 하락=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78포인트(0.77%) 내린 617.9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원, 248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454억원 순매수로 대응했다.

업종 중에서는 방송서비스 인터넷 제약 의료정밀기기 등이 1% 넘게 내렸으며 출판매체복제 화학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부품 등이 하락했다. 운송 소프트웨어 등이 올랐다.

코스닥 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시총 상위종목들도 상당수 내림세다. 코미팜이 4.58% 약세이며 이오테킉스가 3.74% 내렸다.

셀트리온 CJ E&M (98,900원 ▲2,200 +2.3%) 바이로메드가 2%대 하락을, 카카오 로엔 SK머티리얼즈 에스에프에이 파라다이스 등이 1% 넘게 빠졌다. 컴투스 CJ오쇼핑 등이 올랐다.

에이티젠이 97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6.20% 상승했다. 에이티젠은 전일 디씨티바이오젠과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NK뷰키트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장 마감후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8억2300만달러(약 9739억원) 규모다.

마이크로컨텍솔 홀로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63개, 613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6.5원 오른 1193.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35푄트(0.14%) 상승한 259.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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