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도 탐내는 '폴딩도어', 인기비결이…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6.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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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름의 시시콜콜]

폴딩도어 시공 이미지. 안방에 시공해 공간을 나누는 기능을 부여했다.폴딩도어 시공 이미지. 안방에 시공해 공간을 나누는 기능을 부여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거실을 조금이라도 더 넓게 쓰기 위해 흔히 하는 것이 발코니(Balcony) 확장공사다. 거실과 발코니를 구분하는 벽이나 중간 창호를 없애 이 둘을 연결함으로써 공간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더 넓은 면적의 거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발코니는 2층 이상의 건축물에서 거실을 연장하기 위해 내어난 공간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베란다'와 혼용돼 사용되는 바로 그 공간으로, 개인 정원이 없는 현대식 공동주택에서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통상 발코니는 배수 등의 목적을 위해 거실보다 높이가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발코니 확장공사를 할 때는 이 둘 간의 단차를 없애기 위한 '레벨링' 공사도 병행해야 한다. 발코니의 높이를 거실과 같게 만들기 위해서는 타일을 깔거나 타일을 깐 뒤 마루나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 등으로 한번 더 마감을 해주면 된다.

하지만 발코니 확장 공사를 마치고 한층 넓어진 거실을 보면서 흐뭇해하는 것도 잠시, 기온이 내려가는 요즘 같은 겨울철이면 발코니 확장 공사를 하기 전보다 한층 차가워진 실내 공기 때문에 새로운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발코니 확장 공사로 중간 창호가 사라지면서 차가운 바깥 공기를 막아줄 수 있는 방패막이라고는 발코니 바깥쪽으로 설치된 창호 하나밖에 남지 않게 된 탓이다. 지은 지 20년을 넘은 노후 주택일수록, 중간에 창호 교체를 하지 않은 경우일수록 발코니 창호의 단열 성능이 요즘 나온 고효율 창호에 비해 떨어질 확률이 커 찬바람 쌩쌩 부는 '시베리아 거실'이 연출되기 쉽다. 이는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같은 상황에 해결사로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폴딩도어'(Folding door)다. 폴딩도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병풍처럼 접히는 문을 의미한다. 과거 폴딩도어는 카페 같은 상업용 시설에서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로 시공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발코니 확장공사를 한 까닭에 한층 추워진 거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폴딩도어 시공을 한번쯤은 고민해보기 마련이다. 폴딩도어를 발코니 확장 부위에 설치하면 발코니 창호 전체를 교체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단열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또 때와 목적에 따라 펼치거나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이 용이하고 아기자기한 카페에 온 것 같은 인테리어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폴딩도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폴딩도어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다.

이처럼 폴딩도어가 건축·인테리어 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과거 중소업체들 위주였던 이 시장에 대형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과 이건창호도 최근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기술력을 지닌 폴딩도어 제조업체들과 손을 잡고 제품 유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형 인테리어 업체가 폴딩도어 사업에 진출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분쟁이 잦은 인테리어 공사 하자보수 시 보다 원만한 일처리가 가능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이들의 바람처럼 대형 인테리어 업체의 시장 진출이 정말 국내 폴딩도어 시장의 성숙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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