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45)신흥시장 사로잡은 强달러 공포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6.1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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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emerging markets, the Fed just added insult to injury

편집자주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을 영어로 읽는 길을 놓아 드립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유력 매체에서 쓰는 진짜 경제 영어를 주요 개념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합니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45)신흥시장 사로잡은 强달러 공포


신흥시장이 달러 강세 공포에 휩싸였다. 달러값이 오르면 당장 달러빚 상황 부담이 커진다. 또한 달러 자산의 투자매력이 커져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자금이 빠져나가기 쉽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에선 글로벌 자금이 홍수를 이뤘다. 위험 부담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은 달러로 된 자산의 수익 기대감을 높여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게 된다.

블룸버그는 16일 애널리스트들의 말을 빌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성향에 따른 달러 강세가 달러 부족 리스크를 가중시켜 내년에 아시아에서 남미에 이르는 신흥국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기사의 일부다.



[김신회의 세계경제 영어路](45)신흥시장 사로잡은 强달러 공포
Fed는 지난 14일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년 만에 금리인상을 재개했다. Fed는 내년과 2018년에도 기준금리를 각각 3차례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시장에선 Fed가 당초 내년에 2차례로 제시한 금리인상 횟수 전망치를 3차례로 늘린 것을 두고 Fed의 매파 성향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hawkish를 의미하는 hawk의 형용사형이다. hawk강경파를 뜻하기도 한다. 흔히 매파라고 한다. 통화정책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해 통화긴축을 주장하는 이들을 매파라고 한다. 반면 온건파dove, 비둘기파라고 한다. 통화정책에서는 경기부양을 지지하는 통화완화론자를 가리킨다.



본문에서 lurch경향, 버릇이라는 뜻으로 썼다. 차나 배, 사람 등이 갑자기 기울어짐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FOMC를 통해 Fed의 성향이 매파 쪽으로 기울었다는 의미다.

add insult to injury는 상처(injury)에 모욕(insult)을 더하다라는 뜻이다. 일을 더 꼬이게 만들다, 한술 더 뜨다라는 의미의 관용적인 표현이다. to add insult to injury설상가상으로라는 뜻이다. roil휘젓다, 어지럽히다, 짜증나게 하다라는 의미다.

black swan은 일반적인 예상에서 벗어나거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악재를 뜻한다. 금융전문가인 나심 탈레브가 2007년에 낸 베스트셀러 제목에서 유래했다. 2008년에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블랙스완 이벤트로 꼽힌다. grey[gray] swanblack swan에서 파생됐다. 지진처럼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일에 쓴다.

spill over넘치다, 번지다라는 뜻이다. spillover넘침, 과잉, 여파라는 의미다. jack up은 잭으로 차 등을 들어올리다라는 뜻이 된다. notch급수등급을 의미한다. the latter 후자, the former 전자. aggregate demand총수요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입을 늘려 글로벌 총수요를 자극하면 미국에 대한 수출을 늘린 다른 나라로 달러가 흘러 들어 달러 강세를 완화할 수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로 조만간 미국의 경상수지(current account) 적자(deficit) 규모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입을 늘려 무역적자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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