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금리 인상 2회→3회로 상향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15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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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도↑… '트럼프 효과' 감안, 내년 금리 인상 전망 상향 조정

美 FRB,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금리 인상 2회→3회로 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또한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도 2회에서 3회로 상향조정했다.

미 FRB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시장 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종전 0.25~0.5%에서 0.5~0.75%로 상향조정됐다. 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최근 10년 사이에는 두 번째다.

FRB는 “최근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실업률 또한 떨어졌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considerably)”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정책위원들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내년 금리인상은 세 차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3회씩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美 FRB, 기준금리 0.25%p 인상…내년 금리 인상 2회→3회로 상향
앞서 지난 9월 정책위원들은 내년과 2018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전망했다.

이처럼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 것은 ‘트럼프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인프라 투자 확대와 대규모 감세, 규제완화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정책이 집행될 경우 미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물가 역시 빠른 속도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책위원들이 ‘트럼프 효과’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경제 전망도 개선됐다.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지난 9월 1.8%에서 1.9%로 높아졌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2%에서 2.1%로 상승했다.

실업률 전망도 올해 4.8%에서 4.7%로, 내년 4.6%에서 4.5%로 낮아졌다.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올해 1.3%에서 1.5%로 조정됐고 내년은 1.9%로 변함이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등을 뺀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7%와 1.8%로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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