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RB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용시장 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FRB는 “최근 일자리가 꾸준히 증가하고 실업률 또한 떨어졌다”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considerably)”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내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진 것은 ‘트럼프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인프라 투자 확대와 대규모 감세, 규제완화를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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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정책이 집행될 경우 미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지고 물가 역시 빠른 속도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정책위원들이 ‘트럼프 효과’에 대한 반작용으로 내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상향조정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경제 전망도 개선됐다. 올해 실질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지난 9월 1.8%에서 1.9%로 높아졌고 내년 성장률 전망도 2%에서 2.1%로 상승했다.
실업률 전망도 올해 4.8%에서 4.7%로, 내년 4.6%에서 4.5%로 낮아졌다.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은 올해 1.3%에서 1.5%로 조정됐고 내년은 1.9%로 변함이 없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 등을 뺀 근원 PCE 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1.7%와 1.8%로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