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선장' 맥커친 "내 꿈은 PIT에서 커리어 마치는 것"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6.12.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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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피츠버그에 남게 된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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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피츠버그에 남게 된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 /AFPBBNews=뉴스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해적선장' 앤드류 맥커친(30)이 피츠버그에 계속 남게 된 것이 기쁘다는 뜻을 밝혔다. 피츠버그에서 은퇴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도 남겼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팀 행사인 '파이어리츠페스트(PirateFest)'에 참석한 맥커친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여기서 맥커친은 "여기 있는 것이 행복하다. 피츠버그 유니폼을 계속 입게 되어 좋다. 내 꿈은 내 커리어를 피츠버그에서 마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맥커친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할 뻔했다. 피츠버그가 트레이드 매물로 맥커친을 내놨기 때문이다. 워싱턴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피츠버그의 블랙&골드 유니폼이 아닌, 워싱턴의 화이트&레드 유니폼을 입는 듯했다.

하지만 막판에 틀어졌다. 워싱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애덤 이튼(28)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화이트삭스는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22), 레이날도 로페즈(22), 댄 더닝(22)을 받았다.



이튼 역시 중견수 자원이다. 2016년 시즌에는 우익수로 더 많이 뛰기는 했지만(중견수 48경기-우익수 121경기), 2014년과 2015년에는 풀타임 중견수였다. 이런 이튼을 데려오면서, 워싱턴으로서는 맥커친을 영입할 이유가 사라졌다.

이에 피츠버그는 맥커친을 계속 안고 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 맥커친은 팀 행사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2017년 시즌에도 이 세리모니가 계속될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그레고리 폴랑코-스탈링 마르테.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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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즌에도 이 세리모니가 계속될 전망이다. 피츠버그의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그레고리 폴랑코-스탈링 마르테. /AFPBBNews=뉴스1

맥커친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참석 여부가 확실하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하게 되어 행복하다. 계속 블랙&골드 유니폼을 입게 되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꿈은 피츠버그에서 내 커리어를 마치는 것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몇 차례 차지하는 것 또한 꿈이다. 우리 모두 그런 꿈을 가지고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내 이름이 떴을 때, 이 꿈이 조금은 바뀔 수도 있었다"라고 더했다.

닐 헌팅턴 단장은 트레이드에 대해 "우리는 전화를 받았고, 이야기를 들었고, 협상을 진행했다. 맥커친 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선수들의 이름도 있었다. 선수를 보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면 보내는 것이고, 아니라고 판단하면 안고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 우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더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게 해줄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헌팅턴 단장은 이번 오프시즌 맥커친의 트레이드는 '있을 것 같지 않다'라는 말을 남겼다.

물론 다시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맥커친은 2016년 타율 0.256, 24홈런 79타점, OPS 0.766을 기록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가장 좋지 못한 기록을 남겼다. 반등이 예상되지만, 일단 트레이드 가치가 조금은 떨어진 모습이다.

2017년 시즌 전반기에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맥커친을 데려갈 팀이 나타날 수 있다. 맥커친은 2017년 연봉 1400만 달러에 2018년 1475만 달러의 팀 옵션이 걸려있다.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2017년 시즌 후 FA가 된다. 트레이드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어쨌든 팀 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맥커친은 2017년 개막전에서도 피츠버그 소속으로 뛸 전망이다. 포지션은 중견수에서 코너 외야수로 바뀔 수도 있지만(이에 대해 맥커친은 중견수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지션과 무관하게 '해적선장'의 하선은 당분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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