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7월에 작성된 원고본. 오른쪽은 10월에 작성된 개고본. 원고본에 없던 '유신독재'란 표현이 추가됐다.
9일 국사편찬위원회가 노웅래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게 제출한 국정교과서 원고본과 개고본, 현장검토본을 비교한 결과 박 전 대통령의 유신 체제에 대한 표현이 일부 변경됐다. 국정교과서는 원고본(초고, 7월 작성)-개고본(1차 수정본, 10월 작성)-현장검토본(2차 수정본·지난달 28일 공개)-최종본의 순서를 거쳐 만들어진다.
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밝힐 당시부터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 박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교과서가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교육부와 국편은 지난달 28일 국정교과서의 현장검토본을 발표하며 "박정희 정부에 대해 '독재'라고 명시했듯 국정교과서는 독재미화 교과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