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친박 "최순실 태블릿PC, 출처 불분명하니 탄핵 연기해야"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16.12.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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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정현 "태블릿PC 입수 경위도 몰라…탄핵 앞두고 진실성 따져봐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2.8/뉴스1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6.12.8/뉴스1


새누리당 친박(친 박근혜)계가 8일 의원총회에서도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의 출처가 불분명하므로 탄핵안 발의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박(비 박근혜)계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태블릿 PC가 해명되지 않으면 탄핵안 발의를 연기하자는 주장이 있었다"고 밝혔다.



친박계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기자들에게 "태블릿 PC와 관련해 "전날(7일)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를 봐서 알지 않냐"면서 "증인 중에서도 태블릿 PC의 출처를 조사해달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 이같은 의견을 당론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친박계는 이날 태블릿PC의 출처를 두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정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최순실 게이트)의 큰 시작이 태블릿PC인데 그것의 입수 경위도 모른다. (최순실이) 사용 방법을 모른다는 증인도 나왔다"면서 "지금까지 진술과 보도 내용에 대한 게 탄핵 사유에 들어갈 때는 진실성 등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내일 탄핵을 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신중해야 한다"며 탄핵안 발의도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최순실 씨의 태블릿PC 입수와 관련한 의혹은 전날(7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청문회에 참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는 JTBC에 최 씨의 태블릿 PC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최순실 씨에게 "'태블릿PC를 쓸 줄 모르니 쓰려면 쓰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지원단장도 "최 씨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언에 하태경 의원은 "국정조사에서 태블릿PC에 대한 의혹이 오히려 부풀려졌다"며 "손석희 JTBC 사장을 증인으로 불러서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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