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D-1' 국회 에워싼 촛불 "압도적 가결돼야"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6.12.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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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만장 1000개 준비·수천명 참가 예상…'인간띠잇기'로 국회 포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피켓을 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당의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장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피켓을 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의당의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장 앞으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시민들의 촛불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에워싼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회원과 시민들은 8일 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만장(깃발) 1000개를 제작하고 있다. 노란색 배경의 만장에는 '즉각 탄핵', '아시아 시민혁명', '국민을 믿고 탄핵하라' 등 문구가 새겨졌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는 제작한 만장을 들고 국회를 에워쌀 예정이다. 같은 시간 한국진보연대는 여의도 산업은행 후문 앞에서 탄핵 가결 촉구 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는 국회 앞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응답하라 국회, 비상국민행동 국회광장 주권자 시국대토론'을 열 계획이다. 당초 퇴진행동은 국회 본관 앞에서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내부 집회 불가, 국회 앞 집회 보장' 방침을 밝히자 계획을 선회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저녁 1차 집회 참가자 수는 수천명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8시부터 약 30분간 '인간띠잇기'로 다시 한 번 국회를 에워쌀 계획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이나 술수로 진실규명을 방해하거나 탄핵안을 부결시키려는 자들,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자들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촛불의 힘으로 압도적 탄핵 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2시45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는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을 마쳐야 한다. 탄핵안 표결은 9일 오후 2시45분부터 가능하다. 재적 의원 2/3에 해당하는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퇴진행동은 탄핵안이 가결되면 곧바로 정치권에 박 대통령 즉각 퇴진 촉구 결의안 채택을 요구할 계획이다. 10일 예정된 7차 촛불집회는 탄핵안 가결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탄핵이 결정되면 박 대통령의 즉각 사퇴를, 탄핵이 부결되면 이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7차 촛불집회는 10일 오후 4시 청와대 포위 행진, 6시 본 대회, 7시30분 2차 청와대 포위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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