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개별 요청 및 제휴를 통해 제한적으로 제공한 카카오내비의 길 안내 API를 카카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에 추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카카오개발자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내비 오픈 API는 '길 안내 받기'와 '장소 공유' 등 2가지 핵심 기능으로 구성된다. '길 안내 받기'를 사용하면 클릭 한 번 만에 선택한 위치로 바로 길안내를 시작할 수 있다. '장소 공유'는 카카오내비 내 '상세 페이지'로 연결해 장소를 카카오내비 벌집에 저장하거나 친구 공유, 경로 옵션 및 이동 정보 확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지도반출 논란 이후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지도 관련 API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10월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대폭 확대한 바 있다.
API 공개로 다양한 기술 및 서비스 개발 기회를 열어줘 구글의 지도반출 논리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구글은 지도반출 허용 중 하나로 "한국 스타트업들이 구글 지도 API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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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카카오는 자사의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에 내비 기능을 연동해 서비스 완결성과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앱에서 승객이 입력한 탑승위치 및 목적지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번 API 공개로 카카오 외부 개발사도 다양한 방식으로 내비 기능을 적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카카오내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HTML5를 지원한다. 이용자 통신사는 물론 카카오내비 앱 설치 여부와 상관없이 웹브라우저를 통해 길 안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