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머티리얼 인수 5파전.."KCC보다 더 큰 후보 있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6.12.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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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4일 본입찰에 5개 후보 모두 참여할 듯…매각 규모 1000억원 이상 전망

쌍용머티리얼 매각 본입찰이 오는 14일로 확정된 가운데 5곳의 국내 전략적투자자(SI)가 경쟁한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후보 한 곳의 기업 규모는 유력 후보로 꼽히는 KCC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머티리얼 (2,705원 ▼10 -0.37%) 인수전에 KCC (288,500원 ▲5,000 +1.76%)일진머티리얼즈 (47,750원 ▲1,350 +2.91%), 유니온 (5,510원 ▲50 +0.92%), 극동유화 (3,905원 ▼20 -0.51%)를 포함한 총 5곳의 후보가 참여하고 있다. 매각측이 선정한 6개의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 중 희성전자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5파전이 됐다.



매각측은 오는 14일 본입찰을 거쳐 1~2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입찰 과정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연내 매각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쌍용머티리얼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5개 후보 모두 적극적이라 본입찰까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매각 측에선 매각 대상인 쌍용머티리얼 지분 52.17%의 가치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종가(4045원) 기준 52.17%의 지분가치는 약 886억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5개 후보 모두 국내 SI로 인수 의사가 강한 편이라 매각절차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매각측이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가격 마지노선은 경쟁 과정에서 충분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또 쌍용양회를 인수한 한앤컴퍼니 역시 시멘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쌍용머티리얼 매각 절차가 중간에 틀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용 모터의 소재인 페라이트 마그네트(Ferrite Magnet)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페라이트 마그네트는 자동차의 편의성 및 안전성, 효율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소재다. 자동차 한 대에 100여개가 탑재된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전장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이 쌍용머티리얼의 매력으로 꼽힌다. 쌍용머티리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65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시장에선 KCC를 유력 후보로 거론하지만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의 승자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5개 후보 모두 자금 동원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아직 공시 등을 통해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후보 한 곳은 KCC보다 기업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후보가 유리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5곳의 후보가 모두 본입찰까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과 사업 시너지 평가 등에 따라 최후의 승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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