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하는 알렉스 게레로. /AFPBBNews=뉴스1
일본 스포츠호치는 25일 "주니치의 모리 시게카즈 감독이 라디오에 출연해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쿠바 출신 알렉스 게레로를 새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쿠바 출신의 게레로는 지난 2013년 10월 다저스와 4년 28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적지 않은 기대를 모았다. '야구 천재의 나라' 쿠바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다저스에서 이 정도의 성적으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웠다. 포지션도 애매했다. 당초 다저스는 2루수로 쓰고자 했지만, 적응에 실패했다. 내야에도, 외야에도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지난 4월에는 무릎 부상까지 입으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재활을 거쳤지만, 다저스는 5월말 게레로를 지명할당 처리했고, 6월 9일 최종 방출했다. 2016년 남은 시즌을 포함해 2017년까지 대략 800만 달러 정도(2016년 약 320만 달러-2017년 500만 달러)의 연봉을 줘야 하지만, 필요치 않은 선수를 로스터에 두지 않았다.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된 게레로는 이제 일본으로 이동한다. 하위 리그에서 부활을 노리는 셈이다. 마침 팀도 나쁘지 않다. 쿠바 출신 선수가 뛰고 있는 주니치다. 스포츠호치는 "비시에도, 발데스에 이어 또 한 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입단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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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감독은 "게레로는 유격수다. 3루수와 좌익수, 2루수와 1루수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도미니카에 가기 전에, 미국 마이애미에서 게레로를 봤다. 도미니카 선수와 비교해 어느 선수가 좋을지 생각했고, 게레로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