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원호는 은퇴한 어부인 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주당인 아버지의 친구들 '소주클럽' 일당과 함께 고기잡이 배에 오른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갈등, 소주, 막걸리, 맥주, 만두, 잡채, 전 등 한국 음식, 서로 상처를 주며 어긋난 가족의 모습…한국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작가는 '막걸리 마니아'인 미국인이다. 외부의 시선으로 우리 모습을 재발견한다. 팀 피츠 지음. 정미현 옮김. 루페 펴냄. 320쪽/1만3800원.
'피버 피치', '어바웃 어 보이' 작가인 닉 혼비가 1960년대 BBC방송국의 시트콤 제작기를 그린 신작. 미인대회 수상을 거부하고 여자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런던으로 상경한 바바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방송연예계 뒷이야기. 실제 사건과 방송, 인물 등을 인용하며 TV문화가 막 폭발하던 당시 분위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의 전매특허인 유머와 쾌활함이 녹아있다. 닉 혼비 지음. 오득주 옮김. 도서출판 폭스코너 펴냄. 492쪽/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