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을 코앞에 둔 고3 수험생들이 마무리 공부에 한창이다./사진=뉴스1
수학능력시험은 1994학년도부터 새로운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시행됐다. 초·중·고등학교 12년 학업이 단 하루만에 결정되기 때문에 수능은 만 18세에 맞는 인생의 첫 고비로 꼽힌다.
◇1998년 수능 첫 만점자 탄생
수능 첫 만점자 오승은양(1998년 12월16일자 경향신문)./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조기 졸업생을 포함해 16명이다. 1994학년 1차·2차 수능부터 2016학년도까지 24번의 수능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만점자는 총 183명으로 집계됐다.
◇물수능 vs 불수능 논란은 매년 반복
1교시 언어영역부터 제2외국어까지 매교시가 끝날 때마다 화제가 되는 건 단연 수능 난이도다. 보통 수능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면 '불수능', 너무 쉽게 출제되면 '물수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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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학년도 수능은 '최악의 불수능'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 커트라인이 400점만점에 320점대였을 정도로 시험 난이도가 높았다. 반타작 수준인 200점만 넘어도 '인서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당시 전국수석은 373점, 차석은 368점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1학년도 수능은 역대 최대 수능 만점자 배출한 '물수능'으로 유명하다. 당시 400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66명. 380점이상 고득점자도 전년대비 5배 증가한 3만5000명에 달했다.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 특차전형에 떨어진 일은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전설의 정답률 0.08%
1997학년도 인문·예체능계 수리영역 29번 문제./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은 학생도 수리영역에서 만점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15학년도 수능은 사상 최다 출제 오류 오명을 남겼다. 당시 출제오류 논란에 휩싸였던 2개 문항을 복수정답 처리하기로 하면서 평가원은 2년 연속 출제오류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수능 도입 이후 출제오류가 공식 인정된 것은 2004학년도 언어·2008학년도 물리·2010학년도 지구과학·2014학년도 세계지리·2015학년도 생명과학과 외국어 영역까지 총 5차례다.
최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에 오류가 없다고 최종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수험생 6명이 평가원을 상대로 정답결정 처분취소 소송을 벌였으나 원소 패소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