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퇴진 집회' 시작… 서울도심 교통통제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김훈남 기자 2016.11.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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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추가운행·화장실 33곳 개방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가 12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면서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오후2시 현재 세종교타로에서 숭례문까지 세종대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시청을 중심으로 을지로 1가, 청계남로 1가, 한국은행 교차로까지도 차량이 다닐 수 없다. 시청 인근 도로 가운데에는 서소문에서 태평 교차로(한국은행 방향) 절반이 운행 가능하다.



경찰은 오후 4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2016년 민중총궐기 본 집회가 시작하고 1시간여 집회 후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이 시작되면 율곡로까지 전면 통제할 계획이다. 당초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사직로 인근 행진은 불허했으나 주최 측이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청와대 방향 행진이 가능하게 됐다.

/사진=박원순시장 트위터/사진=박원순시장 트위터
또 이날 서울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혼잡 시간대 지하철을 추가 운행하고 개방 화장실을 확대키로 했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상경 인원 등을 포함해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도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때의 2배 규모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집회 예정지인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 일대,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심집회 시민안전 확보 및 불편해소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


먼저 지하철 6편을 비상편성하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집회 종료 시점 등에 긴급 투입키로 했다. 임시열차는 광화문역 등이 집회 예정지와 가까운 점을 고려해 지하철 5호선에 가장 많은 2편이 대기하고 있다. 지하철 1~4호선 차량기지에는 각각 1편씩 비상 대기 중이다. 다만 역사 출입구가 폐쇄되나 시청역 등 주요 역사에 시민들이 대거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경우에는 해당 역장 판단에 따라 열차가 무정차할 수 있다

또 집회가 열리는 동안 시청 등을 중심으로 33개 화장실이 개방된다. 시는 지난 1·2차 집회 때 24곳을 개방한 데 이어 9곳을 추가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청 지하 시민청과 광화문빌딩, 조선일보빌딩, 서울파이낸스센터, 서소문·태평로 파출소 등의 화장실은 시민들에게 상시 개방된다. 지하철 1·2호선 지하철역 화장실도 13일 오전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 2곳에는 미아보호소가 운영된다. 미아보호는 물론 분실물 신고와 구급 지원, 개방화장실 안내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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