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자닌 펀드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증권에 투자해 시장이 불확실하거나 조정을 받을 땐 채권으로 유지하다 상승 국면에서 주식으로 전환해 초과 수익을 누리는 등의 전략을 쓴다.
뒤이어 하이자산운용이 20일 내놓은 글로벌메자닌 펀드는 일주일여만에 155억원이 설정됐다. 이 중 일반투자자 자금이 41억원이 들어왔고 이 펀드를 위탁운용하는 스위스 UBP자산운용이 책임운용 차원에서 114억원을 투입했다. 이 펀드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되는 CB에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반면 국내 메자닌 펀드는 메자닌 증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예전과 같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데다 상반기 일부 펀드에 편입됐던 나노스 CB가 디폴트 되는 등 부실기업 투자 위험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인기가 다소 수그러들었다. 지난달 자산운용사(헤지펀드 운용사 제외)들의 사모 메자닌 펀드는 1건, 84억원이 설정되는데 그쳤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설정된 메자닌 펀드 규모는 모두 26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243억원의 80% 수준에 그쳤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CB 발행규모는 연간 85억달러 수준으로 상반기 침체이후 6월 이후 회복추세에 있다"며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이후 3분기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으로 CB의 옵션 가치는 증가한 반면 가격에는 아직 반영되지 못한것으로 판단, 4분기는 글로벌 CB 투자의 적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과 금리인상,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에 대한 입장 변화, 영국의 브렉시트 협상 시작 등 주식시장 변동성 요인이 여전하다"며 "주식대비 변동성의 영향을 적게 받는 CB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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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반 주식투자와 마찬가지로 메자닌 투자 역시 기업의 신용상태나 주가 상승여력 등을 철저히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얻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