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클린턴 e메일 스캔들 추가 조사 착수…대선 판도 요동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0.29 03:01
글자크기

(상보)별건 조사서 추가 자료 확보… 코미 FBI 국장,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한 통해 추가 조사 착수 알려

美 FBI, 클린턴 e메일 스캔들 추가 조사 착수…대선 판도 요동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 판도가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e메일 스캔들’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대선 판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제임스 코미 FBI국장은 28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e메일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이날 의회 지도자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과거 의회 증언에서 클린턴 후보가 국무부 장관 시절 사용한 개일 e메일 서버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최근 별건 조사에서 수사와 관계된 e메일 존재를 확인했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당 수사팀으로부터 어제 보고를 받았고 적절한 조사에 착수하는데 동의했다"며 "이들 e메일에 기밀 정보가 담겨 있는지는 물론 수사에 중요한 정보가 담겨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미 국장은 “현재 시점에서 추가 발견된 증거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수사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 예상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위원회에 이런 사실을 추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클린턴 캠프에서는 “아는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고 국무부 역시 언급을 거부했다.

앞서 코미 국장은 클린턴 후보의 e메일 스캔들 조사 직후 법무부에 기소를 추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FBI가 심각한 실수를 바로 잡을 기회를 잡았다며 엄중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한 그는 "클린턴의 부패는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도"라며 "그녀가 범죄 계략을 갖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