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현선물 순매수에 2020대 안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0.2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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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국민연금 연내 1조 자금집행 기대감에 2% 급등

코스피 지수가 27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장 마감을 앞두고 한때 ‘팔자’세를 나타냈으나 순매수로 전환했으며 시총 상위종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국민연금의 연내 1조원 자금집행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는 2%대 급등하며 640대에 안착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 국내 대형주의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은데 비해 그동안 중소형주,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가 과도했다”며 “코스닥 종목들이 고밸류 섹터인 헬스케어, IT 부품주, 중국 소비주 등에 집중돼 있다보니 기관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국민연금이 1조원 자금 집행 계획을 밝히면서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팀장은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기대감이 외국인, 기관의 반발 매수세를 자극했는데 두 투자주체 모두 코스닥 IT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며 “본격적인 중소형주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으로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업종 중심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삼성電·생명 오르고 물산 내리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23포인트(0.51%) 오른 2024.12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 325억원 순매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억원, 27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2320억원 순매수 등 전체 2282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09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707계약, 1749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이 5.35% 급등했으며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보험 등이 1% 이상 올랐다.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등이 상승했다. 철강금속 유통업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가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로 0.38%오른 157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만의 오름세다. 이날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되면서 ‘책임경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개장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9.7% 감소한 5조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7.48% 감소한 47조8156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이 2.31% 오른 반면 삼성물산이 1.20% 내렸다.

사상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한 NAVER (184,400원 ▼300 -0.16%)가 1.30% 올랐다. NAVER는 개장전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5%, 27.6% 증가한 1조130억원, 282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NAVER의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으며 한국전력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이 올랐다.

POSCO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2.02% 약세다.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이 내렸다.

S-Oil이 예상치에 못 미친 3분기 실적에 1.11% 약세다. S-Oil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20.1% 증가한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이 27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해 왔다.

삼성물산이 제일기획 지분을 삼성전자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제일기획 (18,920원 ▼130 -0.68%)이 5.78% 강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제일기획 주식 1453만9350주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전략적 협업관계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취득 후 지분율은 25.24%다.

LG상사 (28,000원 ▼300 -1.06%)가 3분기 실적부진 소식에 6.68% 약세다. LG상사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감소한 216억25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7% 줄어든 2조9418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이 1.36%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5% 감소한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재인 테마주로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고려산업 (3,110원 ▼10 -0.32%)이 21.02% 급등했다.

JW생명과학 (12,450원 ▼70 -0.56%)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JW생명과학은 공모가 3만원보다 10.16% 상승한 3만30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뒤 시초가 대비 9900원(29.95%) 급등한 4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JW생명과학이 유일한 상한가로 592개 종목이 상승, 219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6일만의 상승=코스닥 지수는 13.06포인트(2.06%) 상승한 648.57로 마감했다. 6거래일만의 상승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0억원, 601억원 동반 순매수다. 개인이 1151억원 순매도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틀째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세다. 반도체가 4.08% 급등했으며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IT부품 제약 비금속 화학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2% 이상 올랐다. 운송 등 만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다. 케어젠 (22,000원 ▼150 -0.68%)이 14.48% 급등, 10만원선을 재돌파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6.15% 강세이며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4% 이상 올랐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파라다이스 등이 2%대 상승이다. 셀트리온 카카오 컴투스 등도 상승마감했다.

미 완구회사 마텔과의 인수합병 지연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손오공 (2,990원 ▲175 +6.22%)이 마텔과 공동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소식에 8.39% 상승마감했다. 손오공은 마텔 인수합병 연기는 단순히 서류 미비에 따른 것이라며 이미 마텔과 유통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풍국주정 (11,920원 ▼40 -0.33%)이 무상증자 소식에 2.42% 상승했다. 풍국주정은 보통주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서연탑메탈 엔알케이 등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863개, 239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8.5원 오른 1142.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1.20포인트(0.47%) 상승한 256.90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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