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2일 미국의 케이블 방송채널인 BCTV에서 방영된 건식저장소 미사일 충돌 실험 장면. 충돌후에도 건식저장소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사진=SAFSTOR Matters 방송 캡처
이 방송의 진행자는 미국 버몬트 양키 원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마틴 콘이다. 그는 지난 17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사회의 불안을 줄여주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버몬트 양키원전의 경우 ‘지하수 파동’이 대표적이다. 원전가동을 중단한 뒤 원자로 때문에 높아졌던 땅의 온도가 낮아지면서 지하수가 발전소로 차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8월까지 차오른 양만 18만3000갤런(약 693만리터)에 달했다.
미국 버몬트 양키 원전 수석소통담당관 마틴 콘. 그는 지난해부터 미국 케이블 채널인 BCTV에서 원전해체 관련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우 기자
그 후 콘은 TV쇼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지역소방관, 시민단체회원, 지역주민, 원전해체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초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의 불안감이 무엇인지 듣고 이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콘의 프로그램은 지난해 BCTV에서 선정한 ‘올해의 교양프로그램’으로 선정됐고 올해는 전국·지역의 최고의 광고 방송 및 프로그램 비디오 등에 수여하는 상 텔리어워즈(Telly Awards)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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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지는 또 버몬트 양키 원전해체 웹사이트(www.vydecomissioning.com)을 통해 원전해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버몬트 양키 원전의 해체과정에서 사용되는 비용과 해체기금 수익률은 물론 작업일지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 콘은 “원전해체를 하는 과정에서 갈등관리를 하지 못할 경우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60년동안 주민과 시민사회에서 갈등양상이 지속될 수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가 원활한 해체의 첫걸음이자 마지막 걸음”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