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니스프리, 美 시장 진출…내년 첫 매장 연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6.10.24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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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3년만에 미주시장에 신규 브랜드 론칭…뉴욕 맨해튼에 대형 플래그십스토어 오픈 예정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아모레퍼시픽 (173,400원 ▲3,900 +2.30%)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가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K뷰티'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이 3년만에 글로벌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섰다는 점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상반기 미국 뉴욕 맨해튼에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 대표매장) 개장을 목표로 입지 선정 등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숍 1호 매장인 만큼 전 세계 관광객이 오가는 핵심상권에 대규모 점포를 열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뉴욕 주요 쇼핑몰과 가두상권을 돌며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 입지 물색하고 있다"며 "내년초 1호 매장을 연 뒤 줄줄이 후속 매장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단독]이니스프리, 美 시장 진출…내년 첫 매장 연다
아모레퍼시픽은 2003년 회사명과 똑같은 시그니처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을 들고 미국 시장에 첫 진출했으며 이후 '설화수(2010년)', '라네즈(2014년)', '아닉구딸(2014년)' 등을 선보였다. 이니스프리가 내년에 매장을 열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5번째 브랜드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말 현재 아모레퍼시픽 미주시장 매출은 495억원.



아모레퍼시픽은 내년 뉴욕에 1호 매장을 연 뒤 1년 안에 3~5개 매장을 추가로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동부지역에 집중하는 아모레퍼시픽·설화수와 달리 로스앤젤레스(LA) 등 서부지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을 사업 후보지로 삼을 예정이다.

대형마트나 뷰티편집숍 등 입점보다 단독 매장을 운영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미 '토니모리', '닥터자르트' 등 국내 다수 화장품 브랜드가 '세포라' 등 유명 뷰티편집숍 입점한 만큼 아모레퍼시픽은 차별화된 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독특한 외관으로 랜드마크가 된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이니스프리' 플래그십스토어 콘셉트를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다수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이니스프리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브랜드 파워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니스프리는 2005년 명동에 1호 매장을 낸 브랜드숍 후발주자지만 최근 제주지역 청정 이미지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올 상반기에는 브랜드숍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국내와 해외 연매출을 합쳐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브랜드 중 설화수에 이어 2번째로 1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 가운데 설화수와 라네즈는 이미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이니스프리, 에뛰드, 마몽드 등 나머지 브랜드도 수년전부터 진출시기를 저울질 해왔다"며 "이니스프리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중인 기존 브랜드와 가격이나 제품 콘셉트, 유통망 등이 겹치지 않아 사업을 확장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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