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신 작가/사진=위키피디아
박 작가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소설가다.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여름의 잔해'로 당선돼 등단했다. 1981년에는 장편소설 '겨울강, 하늬바람'으로 대한민국 문학상 신인부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식구', '도시의 이끼', '그들은 그렇게 잊었다' 등 많은 작품을 썼다.
사회활동도 활발한 편이었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지냈고 2007년 KBS 한국방송공사 이사장과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했다. 학계를 떠났던 박 작가는 2012년부터 상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다.
이후 박 작가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것은 2010년 발표한 '은교'라는 소설 때문이었다. 늙어가는 것에 대한 슬픔에 대해 절절히 묘사한 이 소설은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70세 노인이 17살 소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느끼는 노인의 고뇌와 욕망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소설은 후에 영화로도 개봉됐다.
최근 박작가의 성추행을 폭로한 A씨는 박 작가가 당시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김고은에게 '남자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