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컵스는 시리즈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다저스는 2013년 이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컵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71년 만인 2016년, 그 저주가 풀렸다. 이제 컵스는 1908년(조선 시대 순종 2년) 이후 10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시카고 선발 카일 헨드릭스는 7⅓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영웅이 됐다. 반면 커쇼는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올 포스트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컵스는 1회말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파울러가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브라이언트가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이어 후속 리조의 타구 때 다저스 좌익수가 실책을 범하며 무사 2,3루가 됐고 조브리스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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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는 선두타자 러셀의 좌전 2루타에 이어 2사 후 파울러가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3-0). 상승세를 탄 컵스는 커쇼를 상대로 4회 선두타자 콘트레라스가 좌월 솔로포를, 5회 2사 후 리조가 우중월 솔로포를 각각 쳐내며 5-0까지 달아났다.
결국 컵스는 8회 1사 후 마운드에 아롤디스 채프먼을 올린 끝에 5-0 승리를 지켜내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16 월드시리즈는 오는 26일부터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