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총리 '동진(東進)'…들끓는 민심 다독일까?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16.10.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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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거제 방문이어 부산서 동남권 5개 광역단체장과 간담회…지진, 태풍재해, 조선업 구조조정 등 논의

-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 역대 최저치 기록에 '지역결속' 의혹일자 …"주민위한 행보일 뿐 결과로 봐 달라"
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1/뉴스121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동남권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0.21/뉴스1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지역 등 여권의 텃밭을 잇따라 방문했다. 황 총리의 ‘동진(東進)’은 외견상 지진, 태풍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성격이다.

일각에선 최근 TK와 PK 지역의 정서가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어 황 총리가 들끓는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 아니겠냐는 정치적 해석을 하기도 한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대구·울산광역시장, 경북도지사,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동남권역 5개 시도지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자연재해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그동안 부산,경남,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서는 대규모 강진(9월12일,경주)과 여진, 태풍 ‘차바’(10월5일) 등 자연재해로 인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상당했다. 정부는 활용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주민들의 삶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황 총리는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피해조사가 끝나기 전이라도 요건이 충족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특별교부세와 재난지원금 교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지원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 해나갈 것”이라며 “다음 주중 종합적인 복구계획을 확정해 피해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이달 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지역경제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기업, 자치단체, 중앙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드배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 지역주민들과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대구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이전 역시 올 연말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과 총리가 잇따라 동남권 지역을 방문한 것은 그만큼 그 지역의 어려움이 크다는 걸 반증하는 것 아니겠냐"며 "총리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이해하기 보다는 그 결과로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참석해 서문시장 부스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br>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변화와 혁신, 도약하는 전통시장'을 주제로 전국 140여 개 시장, 유관업체가 참여했다.2016.10.21/뉴스1황교안 국무총리가 21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6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 참석해 서문시장 부스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변화와 혁신, 도약하는 전통시장'을 주제로 전국 140여 개 시장, 유관업체가 참여했다.2016.10.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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