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 망국적인 종북타령…못된 버릇 고치겠다"

[the300]"사실관계는 충분히 다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충북 충주기업도시 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보그워너를 방문해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2016.10.19/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두고 공세를 펴고 있는 새누리당에게 "이런 아주 못된 버릇을 이번에 꼭 고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19일 충북 충주를 방문한 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이런 망국적인 종북타령을 이번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에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전 대표가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대한 '기권'을 결정할 당시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가 북한과 내통했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더민주측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은 일방적 주장이고, 북한에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오히려 문 전 대표가 당시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을 했지만 다수였던 '기권' 의견을 따랐다는 입장들이 나오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미 사실관계는 충분히 다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북측에 통보를 한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최근 측근들에게 "그것(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여부)을 왜 (북측에) 물어보느냐, 말도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남북관계를 정쟁으로 끌어들이는 우리의 수준 낮은 정치가 문제"라며 "새누리당이 선거만 다가오면 이렇게 색깔론을 고질병처럼 이렇게 다시 또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