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총파업을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 동구 감만부두 앞 사거리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투쟁을 외치고 있다. 2016.10.1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날 오전 9시 신항 삼거리에는 북항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신항으로 이동해 총 2500여명이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날 정오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각각 지부별로 식사 시간을 가진 뒤 오후 1시30분부터 신항 삼거리에 모여 대오를 갖췄다.
12일 오후 1시50분께 부산항 신항 삼거리 앞 도로에 경찰 20개 중대 1500여명의 병력이 화물연대 파업을 막기 위해 정렬해 있다. 2016.10.12/김항주 기자© News1
김 본부장은 “지입제 폐지, 운송료 현실화 등을 정부측에 요구한다”고 말하면서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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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측에 따르면 국토부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운송 차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실제로는 벌써 물류대란이 발생했고, 항만과 항만사이를 운행하는 셔틀의 경우만 운행이 가능한 상태며, 수출입 물동량을 운송하는 차량은 모두 정지 상태이다.
한편 점심시간에 A지부 소속 조합원은 “내가 공식적으로 말 할 순 없지만 우리가 지금 파업을 하는 이유를 국민들이 모르는 게 현실이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운송료 현실화, 지입료 폐지 등 단지 ‘인간답게 살고 싶다’ 이게 목표다”고 주장했다.
B지부 소속 조합원은 “집에도 못가고 밖에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남들이 귀족노조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신항 터미널 C운영사에 근무하는 K씨(29)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효과는 지금 당장 나타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엄청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출항하는 선박의 화물을 오늘 당장 받아서 보관하는 게 아니라 미리 받아 적재시켜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파업이 길어진다면 컨테이너 선박의 출항 날짜를 맞출 수 없게 되고, 이로 인해 선박의 출항이 늦어지면 선사와 운영사 간의 불화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 측은 정부와 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0일 부산항 화물연대 총파업 현장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차량에 돌멩이가 날아들어 유리창문이 부서졌다. 11일 현재까지 화물차량에 날아든 돌멩이로 운전석이나 전면 유리가 부서진 사례는 경찰에 모두 8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대형 화물차량 주차장에 대해 형사 36개팀을 배치하고 화물차량 파손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제공)2016.10.11/뉴스1 © News1 조아현 기자
부산항에 따르면 12일 오전 10시 기준 컨테이너 가용차량 2228대 가운데 130대 운송이 지연되고 있다.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지난 11일 3만 5703 TEU보다 436 TEU가 줄어 3만 6139 TEU로 집계됐고, 장치율은 67.2%을 기록했다.
현재 부산항에는 군위탁차량 55대가 투입돼 환적화물을 운송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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