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28차 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이 50여명이 참석한다. 지난달 28일 이후 2주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으로 임금인상 등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2차 잠정안 마련에 나선다.
올해 노조는 24차례 파업했고, 이로 인해 사측은 14만2000여대(출고가 기준 3조1000억 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고 추산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지난 10일 현대차 노조의 재파업 시 "장관에게 주어진 모든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긴급조정권 발동을 예고한 바 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조는 30일간 파업을 중단하고 산업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어기면 불법 파업으로 간주 된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에 나서지만, 노조에 불리한 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노조는 긴급조정권 발동 시 그룹 계열사 노조는 물론 상급노조인 금속노조와 연대해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처럼 노사 자율해결이 아닌 강제해결은 사태가 더욱 꼬일 수 있는 만큼 양측 모두 최악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출구전략을 모색하며 타협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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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는 지난 8월 말 임금 5만8000원 인상, 개인연금 1만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 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 원, 주식 10주 지급 등을 담은 1차 잠정안을 마련했지만,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지난달 28일 만남에선 임금 7만원 인상, 주간 연속 2교대 10만 포인트 지급 등 사측의 추가제시안을 놓고 접점을 찾으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