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국감][사진]지방 면세점은 텅텅..대기업면세점이 매출 87%

머니투데이 우경희, 세종=박경담 기자 2016.10.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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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추경호 "대기업 면세점이 전체 매출의 87%..서울-지방 격차도 커"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추경호 새누리당 의원


대기업 소유 면세점이 전체 매출의 8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로는 60%를 차지하는 중견중소 면세점 매출 비중은 8%에 불과했다. 특히 지방소재 중견중소 면세점은 대부분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돼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기준으로 대기업 면세점의 매출이 전체의 87.4%(6조8923억원),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매출액은 8.0%(6326억원)였으며, 공기업 비율은 4.6%(3629억원)였다"고 밝혔다.



추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발급된 면세점 특허 수는 총 50개인데 이 중 대기업이 17개(34%), 중견중소기업이 30개(60%), 공기업이 3개(6%)다. 대기업은 한화가 2개, 롯데가 7개, 신라가 3개, 신세계가 4개, 두산이 1개 등이다.

추 의원은 "그나마 서울에 소재한 중견 면세점인 동화면세점의 매출을 제외하면 중견중소 면세점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4.9%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소재 중견중소기업들의 영업상황이 더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 의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에는 중견중소면세점밖에 진출할 수 없고, 그나마 특허기간도 단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천, 대전, 대구, 울산, 수원, 청주, 창원 등 7개 도시의 시내면세점을 조사한 결과 4곳의 월평균 매출액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의원실에서 직접 지난 7일 동일 시간대에 확인한 결과 서울과 지방 면세점 매장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지적했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면세점 전체 시장에서 보면 중견중소면세점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관세청에서 지원 방안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텅빈 지방면세점 현장/자료=추경호의원실텅빈 지방면세점 현장/자료=추경호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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