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018년 '10기가' 유선인터넷 시대 연다"(상보)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6.09.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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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가입가구 200만 돌파…'기가인터넷 2.0' 선언·전국 기가생활권

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 인터넷 2.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 앞서 서비스를 시연하고 하고 있다. /사진= 이동훈기자2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가 인터넷 2.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 앞서 서비스를 시연하고 하고 있다. /사진= 이동훈기자


KT (34,500원 ▼100 -0.29%)가 내년 기존 기가인터넷보다 10배 빠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1초당 10기가비트(10Gbps, 최고속도 기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1.2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편도 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T는 2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인터넷 2.0'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운용하고, 2018년 상용화 하겠다고 밝혔다.



임헌문 KT Mass총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기가인터넷은 한국 ICT(정보통신기술) 전 분야가 성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기가 인프라와 ICT융합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에 풍요로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T/사진제공= KT
KT는 내년부터 서울 및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이어 2018년에는 이를 일반 가구에도 서비스한다. 이날 KT의 10기가 인터넷 시연에서는 1초당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가 8Gb 이상을 기록했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시기에 10기가인터넷 서비스가 상용화 될 것"이라며 "올해 11월에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와이파이 2.0' 서비스도 출시, 이용자들이 기존 대비 두배 빠른 와이파이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기가인터넷' 커버리지 확장에도 나선다. 이날 KT는 기가인터넷 서비스 출시 1년11개월만에 자사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2014년 상반기 800만명에었던 전체 KT 인터넷 가입자도 845명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KT는 연내 2만7000여 아파트 단지 내 98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을 공급할 계획이다. 건설된지 오래 돼 구리선이 설비된 아파트에도 '기기와이어 2.0' 솔루션을 도입, 기존 500Mbps 속도를 1Gbps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주택과 업무용 빌딩에도 기가 커버리지를 확대해 내년 말까지 전국 85개 도시의 일반 주택 커버리지를 95%로 확장, 전국 900만 세대에 기가인터넷망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강 부문장은 "현재 KT의 기가인터넷 커버리지는 경쟁사 대비 2~3배 많다"며 "여기에 기가와이어 등 KT 독자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의 인터넷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기가와이어 기술을 터키에 수출했으며, 스페인에서도 시범서비스 중이다. 국내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해외진출에도 나서고 있는 것.

임 사장은 "튼튼한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것처럼 앞선 유선인프라가 없이는 다양한 ICT 산업이 융성할 수 없다"며 "KT는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5G 무선통신 시대 역시 주도, 한국이 ICT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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