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대형은행 규제 강화 소형 은행 규제 완화…금리 인상 시점 '미정'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09.29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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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대형은행 규제 강화 소형 은행 규제 완화…금리 인상 시점 '미정'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대형 은행에 대해서는 더 큰 완충 장치를 확보하도록 하는 대신 소형 은행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은행들의 재무 상황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상당히 개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옐런 의장은 또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8개 대형 은행의 경우 2008년 이후 약 8억달러의 자본을 확충했다고 소개한 후 "규제 변화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리스크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또 대형 은행들에게 보다 강화된 자본요구를 수반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필요성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단기 조달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었고 수익성도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최근 웰스파고의 임직원들이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고 유령계좌를 개설, 부정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으며 금융 규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시간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많은 정책위원들이 새로운 위험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올해 일부 완화 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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