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측 새 제시안 거부..28일 협상 마무리지을까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6.09.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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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간 26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이 한산하다. 2016.9.26/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조가 12년 만에 전면 파업에 들어간 26일 오전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이 한산하다. 2016.9.26/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노사 임금협상이 지난 27일 사측의 새 제시안을 노동조합이 거부하며 벽에 부딪친 가운데 막판 교섭에서 합의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41,000원 ▼8,000 -3.21%) 노사는 지난 27일에 이어 교섭을 이어간다. 지난 26일 전면파업 후 이틀 연속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노조는 이날도 파업을 이어간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7일 노조 파업 상황에 26차 교섭에 나섰으나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현대차 사측이 기존보다 기존보다 2000원 오른 임금 7만원 인상을 비롯해 주간 연속 2교대 관련 10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현대차 노조는 앞서 △임금 6만8000원 인상(기본급 5만8000원 인상 및 개인연금 1만원)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안 철회 등이 골자인 1차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78.05%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박유기 노조지부장은 26차 교섭에서 "사측의 이번 제시안은 현장과는 거리가 멀다"며 "2차 잠정합의는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는 만큼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추가 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다.

반면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경영환경 위기는 모두가 아는 사실로, 회사는 임금보다는 후생복지와 작업환경에 투자할 것"이라며 "노사간 파국을 피하기 위해 임금피크제까지 철회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모든 점을 감안할때 대폭적인 임금인상안은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26일 12년만의 전면파업을 강행했고, 27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당초 27~30일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단체교섭이 진행될 경우 4시간으로 파업 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지난 27일까지 21차례 파업에 나섬에 따라 생산차질 규모는 차량 11만7000여대, 2조58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는 역대 최대 생산 차질을 4년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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