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엠젠 "이종장기 분야 첫 상용화, 형질전환 시장 선도 "

더벨 김세연 기자 2016.09.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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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욱 연구소장 "5년내 본격적 형질전환 모델 시장 본격 개화 기대"

더벨|이 기사는 09월27일(13:4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향후 5년내 시장 개회가 기대되는 형질전환 동물복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질병극복이란 이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연구 및 상용화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



[더벨]엠젠 "이종장기 분야 첫 상용화, 형질전환 시장 선도 "


국내 이종장기 이식용 동물 개발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박광욱 엠젠플러스(이하 엠젠) 생명공학연구소장(사진)은 27일 머니투데이 더벨과 인터뷰에서 형질전환 동물시장의 개화를 예견하며 이같이 밝혔다.

엠젠은 최근 안규리 교수가 주도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형질전환 복제돼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이종장기 개발 사업 분야에서 첫 번째 상업화를 이룬 것이다.



계약에 따라 엠젠은 안규리 교수 연구팀에 초급성 거부반응이 제어된 형질전환 복제돼지 12마리를 공급하게 됐다. 이종장기 이식시 가장 먼저 발생하는 초급성 거부반응을 제어하는데 성공한 엠젠의 형질전환 복제돼지는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경우 이식된 이종장기의 초기 생존능을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소장은 "형질전환 돼지의 공급 계약은 생명공학연구소가 그간 진행해온 바이오 이종장기 연구 개발의 성과에 대한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이종장기 이식용 돼지뿐 아니라 개발중인 다양한 형태의 형질전환 돼지의 생산과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수준의 형질전환 복제돼지 기술을 바탕으로 이종장기 생산연구를 미래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시킬 선도주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2년 국내 최초 이종장기 개발 전문 연구기관으로 출발한 연구소는 지난 10여 년간 이종장기 및 형질전환 분야의 집중적 연구 개발에 나서왔다. 최근 이종장기 이식 뿐 아니라 신약 개발 및 치료제 연구에 사용될 다양한 질환모델 등 연구용 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초급거부반응이 제거된 이종장기용 돼지, 인슐린 유전자가 제거된 당뇨병 돼지, 세포 치료제와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 면역결핍돼지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암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암 모델 돼지도 개발중이다.


박 소장은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종장기 시장의 빠른 개화도 기대했다.

그는 "부족한 장기 공급을 해소할 수 있는 이종장기 분야의 연구는 현재 몇몇 나라에서 임상이 진행중"이라며 "제도적, 안정성 문제의 해소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 규모와 가치는 막대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기존 다양한 임상시험이 마우스 등 작은 동물을 통한 이뤄져 왔지만 인간의 장기조직이나 생리현상과 다르다는 점에서 생체 기전 및 장기조직이 인간과 유사한 돼지가 질환모델의 최적의 동물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역시 전임상 실험에서 작은 동물 이외 실험동물을 사용한 시험성적을 추가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질환모델 돼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이종장기 이식관련 법령들의 잇따른 개정 움직임도 이어지며 형질전환 복제돼지 시장의 빠른 확대가 예고된다. 지난해 12월 유전자치료에 관한 요건을 완화하는 '생명윤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된데 이어 최근 동물의 세포를 치료 목적으로 사용케 하는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이하 첨생법)'도 국회에 발의중이다.

박 소장은 "돼지 췌도를 이식받은 당뇨병 원숭이가 혈당치가 낮아지면서 건강하게 생존했다는 결과가 발표되는 등 이종이식분야에서 고무적인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머지않아 돼지의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가 인간의 장기를 대체할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연구팀이 오는 2018년 국내 임상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하고 있어 2025년 이후 국내를 비롯해 해외시장에서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당뇨치료제 출시가 기대된다"며 "관련 분야의 기술을 선도하는 연구팀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학교와 일본 오카야마대학교을 졸업한 박광욱 소장은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소를 거쳐 순천대 교수와 엠젠플러스 연구소장을 역임중이다. 박 소장은 2001년 세계 최초의 형질전환 돼지 생산과 2002년 초급거부반응 유전자(a-Gal) 제거 등에 성공하며 '싸이언스(Science)'에 소개된 형질전환 복제돼지 개발 전문가다. 2014년에는 급성 거부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DAF 유전자가 삽입된 돼지를, 올해에는 암 모델 돼지와 면역관련유전자를 제거한 면역결핍(SCID) 돼지를 잇따라 개발한 박 소장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후즈후인더월드(www.marquiswhoswho.com)'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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