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박건우·오재일… 2015년 vs 2016년 성적은?

[기록으로 본 지난주 프로야구] 두산 21년 만에 우승, 9연패서 멈춘 SK 5강 실낱 희망

두산 박건우와 민병헌, 그리고 김재환. 8월17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의 경기 4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김재환이 3점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두산 베어스는 우승을 확정지었고 kt wiz는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지난주부터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는 잔여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5위와 6위는 2.5게임 차이로 조금 더 벌어졌다. 6~9위는 2.5게임 차이로 몰려있다.

◇지난해엔 많이 안 보이던 선수들
두산은 22일 잠실 kt전에서 장원준의 호투 속에 9-2로 이기고 '정규리그 1위' 이름표를 달았다. 1995년 이후 21년 만이다. 장원준이 15승을 채우며 두산은 KBO 리그 최초로 한 시즌 15승 투수 4명을 만든 팀이 됐다.

두산 우승의 배경엔 이들 '판타스틱 4' 선발진의 역할도 컸지만 팀타율 1위(2할9푼8리)를 만든 타자들의 힘도 컸다. 특히 타선에서는 지난해까지 눈에 크게 띄지 않던 선수들이 보인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의 좌익수 자리에 선 김재환은 원래 포수였다. 지난해까지 1군 타석 수(396)는 올해(현재 539)보다 적다. 2015년 성적만 보면 2할3푼5리, 7홈런, 22타점이었다. 하지만 기회를 잡은 올 시즌 현재 3할3푼6리, 36홈런, 119타점으로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박건우도 올해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 175타석 3할4푼2리로 가능성을 보였던 박건우는 올 시즌 3할3푼8리, 18홈런, 77타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17개로 남은 경기에서 20-20을 노릴 수 있다.

오재일 역시 '포텐'이 터졌다. 지난해 213타석에서 2할8푼9리 14홈런으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오재일은 이번 시즌 3할2푼3리, 26홈런, 88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4할1푼8리로 팀내 1위다.

김재호(72타점), 허경민(79타점)도 이미 개인 최다타점을 넘어섰다.


한국시리즈에 초점을 맞춘 두산의 고민이라면 선발 이후의 투수다. 불의의 부상으로 정재훈이 빠지고 이현승이 부진하다. 하지만 윤명준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홍상삼·이용찬이 가세했다. 단기전에서는 선발 투수를 뒤쪽에 투입할 수도 있다.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김광현이 6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 3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사진제공=뉴스1

◇SK 9연패에서 탈출
지난주 2경기를 한 SK 와이번스는 1승1패를 기록했다. 25일 문학 한화전을 9-4로 승리하며 연패를 9에서 멈추었다. 김광현이 중간에 나와 3이닝을 던질 만큼 총력전을 펼쳤다. 9타자 상대 퍼펙트로 개인 프로통산 2호 홀드.

하지만 5위 KIA 타이거즈가 지난주 3승2패를 하며 두 팀간 승차는 2.5로 더 벌어졌다. 이제 남은 경기수는 SK 4, KIA 6. SK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았다. 경기가 띄엄띄엄 있는 게 투수 운용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개인기록들…
김하성(넥센)은 20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때리며 올 시즌 두 번째 20-20을 기록했다. 1호는 황재균(롯데)이다. 박해민(삼성)은 21일 대구 롯데전에서 한 경기 3루타 3개를 때리는 KBO 사상 첫 기록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올 시즌 3루타 12개를 기록 중인데 1위는 아니다. 13개의 같은 팀 구자욱이 1위.

최형우는 최근 부진한 테임즈를 제치고 OPS(장타율+출루율) 1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타율, 타점, 안타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팀 순위 (기록 참고 'statiz'(http://www.statiz.co.kr))

■ 타자 기록 순위 타율 1 최형우(삼성) 0.371 2 김태균(한화) 0.359 3 구자욱(삼성) 0.357 4 박용택(LG) 0.352 5 이용규(한화) 0.352 홈런 1 테임즈(NC) 40 2 최정(SK) 39 3 김재환(두산) 36 4 로사리오(한화) 33 5 이범호(KIA) 32 타점 1 최형우(삼성) 136 2 김태균(한화) 126 3 로사리오(한화) 120 4 김재환(두산) 119 5 테임즈(NC) 118 도루 1 박해민(삼성) 50 2 손아섭(롯데) 40 3 이대형(kt) 37 4 고종욱(넥센) 28 5 김하성(넥센) 26 OPS 1 최형우(삼성) 1.104 2 테임즈(NC) 1.101 3 김재환(두산) 1.063 4 나지완(KIA) 1.036 5 김태균(한화) 1.015

■ 투수 기록 순위 평균자책점 1 니퍼트(두산) 2.92 2 장원준(두산) 3.32 3 헥터(KIA) 3.51 4 양현종(KIA) 3.58 5 켈리(SK) 3.67 다승 1 니퍼트(두산) 21승 2 보우덴(두산) 17승 3 유희관(두산) 15승 　장원준(두산) 5 신재영(넥센) 14승 세이브 1 김세현(넥센) 34 2 임정우(LG) 27 3 이현승(두산) 25 　임창민(NC) 　박희수(SK) 탈삼진 1 보우덴(두산) 150 2 켈리(SK) 147 3 린드블럼(롯데)146 4 양현종(KIA) 140 　레일리(롯데) WHIP 1 보우덴(두산) 1.21 2 니퍼트(두산) 1.24 3 신재영(넥센) 1.25 4 헥터(KIA) 1.30 5 양현종(KIA)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