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성과 좋은데도 신평사 저평가 아쉬워"

머니투데이 인천=이창명 기자 2016.09.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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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지난 23일 인천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난 23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난 23일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여신금융협회


"캐피탈사들의 성과가 상당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들의 저평가가 계속 이어져 곤혹스럽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아 지난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계 캐피탈사들이 신용평가사와 갈등이 있어 자금조달이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김 회장은 "자금조달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신평사가 캐피탈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 그런 부분들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는데도 계속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어 오해를 풀 수 있는 의견 교환을 위한 세미나나 컨퍼런스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어떤 신평사에선 한 캐피탈사의 상환유동성대응능력이 48%밖에 안된다고 발표했는데 실제로는 160~180% 수준"이라며 "실제로 영업자금에서 회수되는 금액이 매우 크지만 신평사들의 평가엔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피탈사가 상환을 한다면 상환자금으로 쓸 수 있고, 영업을 그대로 한다면 유동성 부분은 문제가 없다"며 "신평사에선 회수자금을 계속 영업자금으로 쓴다는 가정 아래 신용평가를 내리는 것 같아 이런 오해를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취임한 김 회장은 협회 조직을 '2본부 1원 1연구소 10부 2실' ‘기능 중심’ 체계로 개편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회원사의 신속한 의견수렴과 소통 강화를 위해 옴부즈만 제도를 준용한 VOM (Voice of Members) 및 RM(Relationship Manager) 제도 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열린 세미나에서 여신금융연구소는 상반기 수수료 인하로 줄어든 카드사 수익이 44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상반기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이용규모가 280조3979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 증가했다"며 "하지만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5조3852억원으로 4.4% 증가에 그쳐 카드이용대비 수익으로 따지면 4423억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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