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처리를 위해 차수변경을 선언하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는 1일 1회의가 원칙이기 때문에 23일 자정이 넘어가면 차수를 변경해야 한다. 2016.9.24/뉴스1
새누리당은 24일 새벽 소속 의원 명의의 성명을 통해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장관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흔들고 국정혼란을 일으켜 정파적 이익만 챙기려는 위험한 정치테러"로 규정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도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정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으로서의 중립적인 책임과 의무를 내던지고 20대 국회를 또다른 대결과 갈등의 현장으로 만들었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는 현재 정기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앞두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국정감사나 국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몽니를 멈추고 국민 살림을 책임지는 제1당의 책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국무위원 필리버스터와 의사진행 방해로 억룩진 새누리당이 해임건의안 의결의 효력을 부정하고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자 몽니를 부리는 것에 불과하다"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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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소식에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은 아무 문제가 없다"며 "국회의 정당한 절차를 문제 삼는 것은 국회에 대한 무시로 행정수반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