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서로 "IS 대변인 우리가 사살했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도영 기자 2016.09.0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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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2인자이자 대변인인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1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2인자이자 대변인인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가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뉴스1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2인자이자 대변인인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 피살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자국 공군의 공습 결과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전날 러시아 전술 폭격기 수호이-34가 알레포 주 마아라트 움 쿠쉬 지역에서 수행한 공습으로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랍어 약자) 조직원 약 40명이 숨졌다"며 “복수의 정보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살된 테러리스트 중엔 IS의 2인자이자 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도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는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미국이 이미 알아드나니를 사살했다고 반기를 들었다. 피터 쿡 미 국방부 대변인은 “알아드나니가 미군의 정밀타격으로 사망했다”며 “아직 공습 결과에 대해 평가 중이지만 그가 제거됐다면 이는 IS에 또 하나의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요매체 또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드론기 한 대가 알아드나니가 타고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아부 모하마드 알아드나니는 2011년 IS 전신인 이라크 이슬람국가(ISI) 시절부터 동영상과 음성메시지를 통해 IS의 입장을 대변해 온 인물이다. 특히 서방에서 활동하는 '외로운 늑대'의 테러를 선동해 악명이 높다. 이에 미 국무부는 지난해 알아드나니에 500만달러(약 57억원)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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