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판교 사옥 전경 /사진제공=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가 팀으로 축소되면서 주택사업 중단설에 대한 관측도 다시 고개를 들 전망이다.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주택사업 강화를 추진했던 삼성물산과 삼성그룹 간 주택사업에 대한 온도차가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기존 빌딩사업부 내에 있던 주택사업본부와 하이테크사업본부는 팀급으로 조직이 축소된다. 대신 빌딩(건축), 주택, 하이테크의 각 사업부문은 기능별로 합쳐진다. 가령 주택의 견적과 빌딩의 견적 사업부문이 하나로 통합되는 식이다.
하지만 주택사업본부가 팀으로 축소되면서 주택사업 축소 또는 중단설에 또다시 휘말릴 수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주택사업 매각 대신 오히려 별도 부서로 분리해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검토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주택사업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달여 전만 해도 주택사업 활성화에 관한 반응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6월 원가 절감 등을 담은 주택사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그룹의 승인이 이뤄지는 대로 다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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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주요 사업인 하이테크본부에 대한 조직개편도 같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주택사업 축소 의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로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전 주택시장에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잇따른 조직 축소가 사업 위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삼성물산은 2014년 12월 주택사업부를 빌딩사업부로 흡수 통합한 뒤 2여 년 만에 또다시 주택사업팀으로 축소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