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中 외환시장 개입한 듯"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6.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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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이후 최저수준 위안 절하 "달러 추가 상승하면 시장개입 힘들 것"

중국이 위안을 대폭 절하하면서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이리스 팽 나티시스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민은행(PBOC)이 내달 2일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역내외 외환시장에 개입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환율을 달러당 6.7위안 아래에 묶어두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실제 홍콩시간으로 오전 9시 52분 위안/달러 환율은 역외거래에서 달러당 6.6899위안을 기록했다.



팽은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달러 강세를 부추길 수 있다"며 "달러가 더 오르면 이같은 시장개입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외환보유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면 역내 유동성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애런 챈 ADS증권의 소매판매 책임자는 "모든 시장의 초점이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져 있다"며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은 인상이 있을 것이란 공감대가 달러 강세를 유도하고 다른 모든 화폐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PBOC는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4% 올린 달러당 6.690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절하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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