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생 반도체IP 3총사, 中시장 진출 노린다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6.08.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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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선정 3곳,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 참가

2015년 9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SMIC 기술 심포지엄 2015’의 모습. /사진제공=한국반도체산업협회2015년 9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SMIC 기술 심포지엄 2015’의 모습. /사진제공=한국반도체산업협회


국내 신생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들이 중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31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IP 전문기업인 비트리, 엠앤앤에이치, 이구루 등 3개 기업은 다음달 1일 중국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열리는 'SMIC 기술 심포지엄 2016'에 참가, 중국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이번 신포지엄은 세계적 파운드리인 SMIC가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파운드리 업체의 전문기술 공정, 타깃 애플리케이션, 최신 연구개발(R&D) 성과, 향후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로드맵 등을 팹리스 및 세계 반도체 IP기업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국내 신생 소규모 반도체 IP기업들이 해외 판로 개척에 힘 쏟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 이들의 중국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수요기업 조사에 나선 바 있다. 산학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반도체 IP업체 중 성장 가능성이 있고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한 3개사를 참가사로 선정했다.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기업 비트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이미지 신호처리 프로세서(ISP), 이미지 인코더 IP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디오 영상압축 전문기업 엠앤앤에이치는 자동차 웨어러블, 가상현실(VR) 등에 필요한 여러 카메라 반도체의 비디오 인코딩 IP를 소개한다.

영상 송수신용 반도체 전문업체인 이구루는 중국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보안(CCTV) 분야의 메가픽셀 영상 송수신용 코덱 IP를 선보인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지원으로 참여하는 3곳의 국내 IP업체 외에도 국내 1위 반도체 IP기업인 칩스앤미디어가 SMIC의 공식 협력사로 참여한다.


앞서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지난달 26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제3차 민관합동 수출투자 대책회의'에서 "대규모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 시장에 우리나라 팹리스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권용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설계IP지원팀장은 "세계적 파운드리 기업의 기술 심포지엄은 우리 반도체 IP업체의 고유한 설계 기술과 서비스가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는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지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국내 반도체 IP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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