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개장]美 금리인상 가능성에 기대감↑…5일째 円 약세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6.08.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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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5일간 지속되고 있는 엔 약세에 힘입어 이번달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31일 오전 9시 4분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0.8% 오른 1만6863.88을 가리켰다. 토픽스 지수는 0.9% 상승한 1324.59를 지났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과 크게 다르지 않은 달러당 102.93엔으로 최근 102엔대를 꾸준히 유지중이다.

오타 치히로 SMBC닛코증권의 수석 전략가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때문에 엔이 충분한 가격을 형성하기 시작했다"며 "한때 투자자들이 100엔 수준의 환율로 기업 수익을 걱정했으나 103엔에 근접하면서 이런 걱정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엔이 약세를 보이는 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9월 금리 인상설을 제기했던 스탠리 피셔 FRB 부의장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내달 2일 나올 8월 고용지표를 기반으로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용이 완전 고용에 거의 근접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낙관론을 펼쳤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미국이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34% 정도로 봤다. 오타는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이전에 말했던 것(9월 인상)보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그의 태도가 9월 인상에 여전히 힘을 싣고 있다"고 했다.


시장에선 여전히 12월을 좀 더 유력히 보는 분위기다. 이달 초 조사에서 36%의 가능성을 점쳤던 트레이더들은 최근 조사에서 59%로 전망치를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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