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성주 참외를 살펴보고 있다. 2016.8.30/뉴스1
새누리당은 30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사드배치 찬성 당론을 만장일치 박수로 채택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드가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 있어 너무나 우려스럽다"며 "큰 이견이 없음에도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것은 새누리당이 안보 위기에 앞장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 대표는 이날 신중론으로 선회했다. 추 대표는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민생은 민생이고, 사드는 사드"라며 "(국회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말했다. 전대 기간과는 다른 유연한 태도다. 추 대표는 또 성주참외를 들고 "참외는 죄가 없다"고 말했다. 역시 민생과 사드 문제를 분리해서 접근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추 대표의 신중한 태도에는 민생현안과 연계한 사드 반대가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추미애 지도부 출범 후 당이 왼쪽을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념 프레임이 형성될 경우 유리할 것이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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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내 분위기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서는 신중론을 향해 있다. 더민주는 31일 비공개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오는 2일 의원 워크숍에서 의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당론 채택 문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사드 반대 입장을 재차 강경하게 밝혔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추미애 대표는 사드배치 철회 및 국회 비준 촉구안에 힘을 합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긴장 완화에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